작업의뢰란에 CI공모전을 개최하더군요.

작업의뢰란에 CI공모전을 개최하더군요.

엘모 23 8,589
동서씨앤텍인가..

여러분. 저는 CI디자인 전문회사에 다닙니다. CI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규모가 크진 않지만 우리나라 CI디자인 1세대를 풍미한

심팩트라는 회사에서 파생되어나온 월간디자인같은 디자인전문지나 CI디자인업계에서는

자주 이름을 올리는 저력이 있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CI라는 것이 디자인을 떠나서라도 기업에 미치는 중요성에 대해서 어느 누구보다도

자세히 인식하고 있고 실제 디자인에 적용합니다.

CI에도 CI 나름의 기획이 필요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수많은 연구를 거쳐 탄생한 시안을

클라이언트의 독단적인 선택이 아닌 디자이너의 감각으로 경영에까지 조언하며

비로소 한 회사의 얼굴인 CI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애초에 개발단계부터 경영진을 인터뷰하고 회사의 비젼과 특성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또 그것을 담는 계획적인 프로세스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CI는 경영진고관여프로젝트라 불립니다. 일개 영업부서나 홍보팀에서 관여하기보다

실제 CEO와 협의하고 CEO를 설득하고 CEO가 결정하는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CI디자인이 다른 디자인보다 디자인에 대한 용역비가 높은 것도

바로 이런 중요성을 담고있기 때문입니다.

한 회사의 회장을 설득시키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같이 지는 것도 있고

또 향후 길게는 몇십년간 내가 디자인한 것이 항상 대외적으로 국제적으로 노출되어지는

그런 디자인에 엄청난 책임감과 여러가지 의무를 고려한 금액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런 마크하나 디자인해주고 몇십억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CI가 디자인 되어지고 나서  그 마크로만 보여지는 경우가 있을까요?

항상 어딘가에 적용되어 노출이 됩니다. 작게는 명함에서부터 크게는 그 회사의 건물의 사인까지

'적용'된 어플리케이션 디자인을 완료하면서 CI의 용역이 끝나게 됩니다.

그만큼 CI디자인은 그 기업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제가 왜 길게 이런 중요성을 역설했을까요? 현재 의뢰게시판에 올라있는 그 글을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아직 CI디자인을 쉽게만 생각하시는 디자이너분들이 계시기

Comments

푸푸치
휴~~ emoticon_101 
★쑤바™★
맹글어주믄 머해줄껀데??ㅋㅋ 
움움~♡
그래두...코딱지 만한 회사에서...이런 CI 공모를 한다는 자체가...
(움움씨는 이 회사의 의도는 잘모름!)
신기한~일 아닌가욤?!emoticon_011

워낙 날로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emoticon_007 
움움~♡
움움씨도 날로~먹기 좋아함~히~움~~emoticon_015
쑤바교주~~움움씨~명함 하나 맹그라주쇼~~emoticon_016 
고개기
저도 필요해서 친구가 하나 만들어 줬는데 ...  맘에 안듬 ..태클좀 걸까 ㅋㅋ 
shaRp guY
보내버려요 대소왕장한테루....emoticon_001 (대서왕잔가? ㅡ.ㅡa)emoticon_006 
초롱소녀
쑤바 같은 경우 저도 많이 했봤음...
사장 아는 분이 로고 만들어 달라고해서...만들어 놓으면...좋다 가져가 버리고...
좀 아니다 생각이 들면 이것 밖에 못 만드냐는 식이고...
제가 CI전문 디자이너도 아니고...그냥 편집 디자이너일뿐인데...
서글픈 현실입니다. 이것이...ㅠ.ㅠ 
★쑤바™★
비러머글 경우 참 많죠.

모모 사장의 모모 친구가 와서..
모모가 새로 회사 차렸는데...
명함하나 디자인 해줘~!!

말이 "명함"이지..
실제론 새로맹근 회사 로고까지.
로고 맹그는건 공짜수준.
CI 디자인이라고 굳이 안갖다 붙여도...
그네들한텐 그러한개념자체가 없음.
(명함값만 받고. 가끔은 아는 사람이라고 명함도 공짜)

디자이너가 디자인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수많은 사람들이...
BI나 CI등등을 아주 껌-_-취급 해버린다는게..
화가나고 열받고...그러면서도..어쩔수 없이 해주게 됨.

사장이 시키잖아.
드럽고 아니꼬우면 내가 사장 해야지.
내가 사장 못하면.. 까라면 까야지 별 수 있나..ㅠ_ㅠ 
mamelda
엘모님께 감사 ^^ㅋ
올해의 목표...... 분명히 그렇게 노력하리라~~ 
자이
에공~~
힘들당.....왠지 얼마전..모 CI이 흉보았던것도 생각나고,
모 사보에 CI 바꾸것 보면서 만들어 왔던 과정읽으면서 고생도 많았고, 부럽기도하고, 씁쓸함도 들었던기억이...CI ...힘든것도 알고, 왜 비싸야 하는것과 CI이 선포식도 거창하게 하는것 전부다 이해하고 다..좋은데....우리나라 굴지 그룹의 CI이는 왜 외국회사 외국인이 디자인해야 하는것인지.... 쌈....뉴....디자이너인전 이해할 수가 없고, 우리나라에서도 멋지고, 카리스마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가 마니마니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찌던...이글을 읽으며...전 마니 부끄러워지네요......^^ 
shaRp guY
CI.....자기네회사 이미지깎아먹는 그런클라이언트들은 자기얼굴에 침뱉는격~
디자인이 그렇게쉬운거면 자기네들은 기획안 제출하는데 왜그렇게 골머리잡구
담배펴대는지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일이겠지요 죽어도 입장바꿔생각안하는
개인이기주의의 상념이 머릿속에 팽배하게 자리잡은 족속?들은 얼마전 드라마"주몽"에서
나오는 대소왕자(학살을즐기던때의 대소)앞에 보내버려야 합니다. 
별마루
대학다닐때 배웠던 저의 상식을 말씀드리자면...
CIP또는 BIP같은 디자인분야는 정말 어렵고 힘든 작업이며 별도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협업을 해서 오랜시간 심사숙고 끝에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디자인회사나 디자이너는 그저 흉내만 내어서 형태만 디자인 해주는 것이고
전문CI회사는 의뢰한 고객사의 철학과 이념등...혼을 담아서 디자인을 해주는 것이죠
그러니 얼마나 힘들고 어렵고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습니까
사람들은 간단하게 도형화된 최종 결과물만 보고 말들을 합니다
머야~ 이거 나도 만들겠네 .....
.....그 속에 그 기업의 혼이 심어져 있다는걸 꿈에도 모릅니다 
아웃
엘모님이 저의 글을 이상하게 생각하시는것 같아 다시글을 올립니다.
CI 작업 뿐만아닌 모든 작업물의 형태가
디자이너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클라이언트의 뜻대로
흘러나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난중엔 이게 뭔지모르게 작업물이 나오기도하죠.
결국 작업자는 길을 잃은거지요.
그런부분에서 먹고살려면을 어쩔수 없는거라고
안타까움에대한 토로엿고
그래도 작업자의 자존심을 결코 있지말자라는 엘모님말씀을
기억하자라고 쓴 글이엿습니다.
괜히 글남겨서 심기를 불편하게 햇다면 죄송합니다만.
저두 저런기업시러라해요~~
그리고 작업물 들온다해도 그에 합당하게 처리하지욥 ㅋ
흥분가라안히시길^^;; 
KENWOOD
어딜가나,,,제살 깍아먹는 행태는,,,아,,,박스작업도 못해먹겠네,,,-0-
엘모님,,,잘지내시죠,,,^^;; 
엘모
저희도 명색이 CI디자인회사지만 그런 부탁에 의한 공짜일 참 많이 합니다. 공짜로 이름도 지어주고 마크도 만들고 명함도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대신 돈받고 해주는만큼의 퀄리티를 유지해야합니다. 원한다면 매뉴얼도 만들어주는데 도리를 아는자라면 이것까지 공짜로 요구하진 않죠. 공짜일이라도 우리가 하면 틀리다는 것을 보여주면 언젠가는 제돈 주고 꼭 합니다. 디자이너로서 스스로 자존심 지키고 살지 않으면 우리는 이 일 할 자격이 없겠지요. 사장님의 인맥관리를 위해서 하는 공짜일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대신 원래 얼마를 받는지를 분명히 알려주고 생색을 내야하며, 또 그만큼의 돈을받은것 같은 퀄리티로 일을 해주는거..분명히 이렇게 해야합니다. 
명랑!
위에 말한건 CI랄것도 없는거고....

덧붙여서.... 전문적으로 CI하는 회사야 일을 위해 무진장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소규모 기획실에선 -이런데 의뢰하는 업체 수준이 다 그러니-
엉터리 작업 아닙니까... 그러니... 잘 받아야 천대... 백만원 이하 짜리도 다반사.
.. 그래서 일의 수준과 예산책정을 고려해서 일을 맏거나 전문 CI회사에
의뢰하라고 해 버리죠. ^^;; 에효~~~! 
별마루
emoticon_020 명랑형님 얼만전에 제가 겪었던 일이예요 emoticon_007
울 보스 친구분 회사만드는데 마크하나 말들어 주라고 쪽지에 딸랑 상호만 적어서
휙~ 던져주고 대충해서 노늘까지 메일로 보내주라는 ....
저...완전...눈 뒤집혔죠 그때 emoticon_008 
명랑!
공모전을 하는것도 기업 입장에선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린 마케팅 방법의 하나....
그래도 이런회사는 봐 줄만 하죠.

제일 우리를 괴롭히는건
친구, 선배...... "내가 회사 하나 차리는데.....돈도없고..."
부터 시작하면 이미 눈치 채잖아요.
이런부탁 단호하게 거절하기 쉽지않죠.(지금은 얄짤 없지만-욕먹을 각오)
더구나 직장 다니는 사람은 사장에게서 똑같이....

"어느정도까지 해 줘야 합니까?"
"대충... 몇개 해 줘!~"

'대충'에서 또 한 번 좌절, 안습, OTL....^^;; 
강백호
예전에 저희 선배님에게 들었던건데...
컴퓨터로 작업하기 전 세대쯤에서

CI회사에서 어떤회사에 CI작업을 해주고 그 회사에 견적을 청구했다고 합니다.
견적이 한 1억인가 했다나 봐요.(80년대말쯤이었겠죠.)
그런데 그 회사 회장이 펄쩍 뛰었다나봐요. 무슨 책몇권(CI매뉴얼)
던져주고 돈을 그렇게 많이 청구하냐고 ... 깍자고 했다죠.

그래서 그 CI회사에서 그동안 작업에 썼던 자료, 드로잉작업등을
트럭에 실어서 그 클라이언트 회사앞에 뿌렸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순순히 죄송하다며 돈을 줬다는 얘기를 해줬거든요.
(제가 CI견적에 대해 1년차때 선배님에게 물었을때 해줬던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그 선배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특히 CI는 디자인비용을 많이 받아야 한다. 그래야 그 회사 CI가 자주
안바뀌고 그래야 그 회사도 이득이다."

회사 CI가 자주 바뀌면 그만큼 금액적인 손해와 그동안 쌓았던
인지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해주셨겠죠.^^ 
별마루
우리나라 수많은 기업중에 눈에 보이지않는 무형의 가치에 투자할 줄 아는 기업이
몇이나 될까요...자기얼굴을 무면허 돌팔이에게 성형수술 하는것과 다를 바 없지요
한심하고...안타깝고...불쌍해요 
명랑!
에효~~! emoticon_101..... 
아웃
뼈대있는 말씀 감사합니다.
와닫는 부분이 많습니다만 우리가 격고있는 디자인은
먹고살기위한 디자인을 어쩔수 없이 하고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위에 말씀하신 내용 잊지안았으면 하는바램으로 댓글 남김니다... 
엘모
제가 의협심에 현실적으로 안되는 말을 하고있다면 제가 바보겠지만 저는 실제 제가 말한대로 디자인하고 먹고사는 사람입니다. CI디자인회사 업계.. 외국학교출신 많고 돈 많이 버는 사람들은 외제차도 끌고다니고 기업 사장들 만나다보니 골프도 많이 치고 폼나게 부자처럼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실제적으로는 업체 경영하기 쉬운건 아닙니다. 회사가 오래가는 경우도 거의 없구요. 하지만 CI디자인이라는 것이 디자인의 기본에 충실하게 되다보니, 또한 인쇄같은 다른 하청 프로세스를 거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보니  일에 있어서 먹고살기 급급한 행태를 보이고 있지는 않죠. 먹고살기위해 우리는 일하는 것이고 일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게 치열한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웃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먹고살기위해 무슨짓이든 하는것 같은 그런 일을 우리 디자이너들 모두가 다 그렇게 하고있는듯 일반화시키기는 건 좀 그러네요. 잘되는데는 잘 되잖습니까. 어떤 회사든 간에 뭔가 당장이 급급한 회사는 오래 못가기 마련이고 그런데는 다 이유가 있지요. 설립당시부터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회사가 생긱기 위한 조건이 갖추어지지 못했는데 회사를 설립하니 잘 되겠습니까? 또 그런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직원의 입장이라는게 한계가 있는 것이지요. 그런 구조적인 결함이 먹고살기에 급급한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이지 이상적인 것을 알고 있는데도 현실이 나를 급급하게 만드는게 아니라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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